이 글을 접한 누리꾼 사이에서는 “여기가 한국인지 미국인지 모르겠다”며 공감하는 반응이 나왔다. “진짜 허세만 가득하다”, “설령 외국인이 많이 오는 식당이라도 작게나마 한글을 적어놔야 하는 것 아닌가”, “영어로 써놓으면 뭔가 있어 보인다고 생각하는 건지” 등의 비판이 잇달았다. ‘MSGR=미숫가루?’문화적 허영심 일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젊은 층에 인기를 끈 식당이나 카페에서 영어로 된 메뉴판을 제공하거나, 직원들이 영어 표현으로 메뉴를 설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해 서울의 한 유명 카페에서는 미숫가루를 ‘MSGR’로 표기해 판매한 것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오가기도 했다. 이 같은 영어 사용의 배경에는 ‘문화적 허영심’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립국어원의 ‘2020년 국민의 언어 의식조사’에 따르면 외래어나 외국어를 많이 사용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그 이유로 ‘의미를 보다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서'(41.2%)에 이어 ‘전문적 용어 사용이 능력 있어 보임'(22.9%), ‘우리말보다 세련된 느낌'(15.7%) 등을 꼽았다. 한편, 옥외광고물법에 따르면 광고물의 문자는 원칙적으로 한글맞춤법이나 국어의 로마자표기법, 외래어표기법 등에 맞춰 한글로 표시해야 하고, 외국어로 기재하는 경우 한글을 병기해야 한다. 즉 메뉴판에 한글 표기가 없으면 불법으로, 이를 위반하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https://v.daum.net/v/20230522075349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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