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꾸입니다.
주말에 오랜만에 부자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아들이 방학이라 지친(?) 마눌님 휴식시간도 드릴 겸
그 전 주에 불빵난 스킨도 수리하고 연통도 추가로 올릴 겸 준비했습니다~^^
자~ 출발해 볼까요?
가는길에 등유를 10L 구입해서 갑니다.
경유가 휘발유 가격을 넘어서고
작년엔 리터당 900원대 였던 등유가 1,600원 대로 휘발유 가격을 넘어가는등 미친 물가를 체감하게 되네요.
여튼 캠핑장에 도착하니
캠장님께서 유튜버라고 알아봐 주십니다. ㅋㅋㅋ
커피한잔 대접받았어요~^^
뿌듯하고, 쪽팔리고, 부담이면서 입꼬리 올라가는 이 오묘한 감정 뭐죠?
우리는 그걸 뽕이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자~ 장박텐트에 들어섭니다.
바로 전날 눈과 비가 콜라보로 내려서 걱정했는데 특별히 피해는 없었습니다.
오늘 점심은 오는길에 들려 산 햄버거입니다.
신상 블랙어니언와퍼~
비쥬얼만 파격적이고 맛은 평범합니다~ ㅎㅎ
저는 맥날 더블쿼터파(피클뺌) 입니다만 캠핑장 가는길엔 버거킹 밖에 없어서
오랜만에 버거킹을 이용했네요~
아들은 감튀 킬러라 아빠꺼까지 혼자 다 먹습니다.
평상시에 엄마는 잘 안사주는데 오늘은 감튀에 콜라에 유튜브 키즈까지 아주 신났어요~ ㅎㅎ
든든히 배를 채우고 이제 수리모드로 들어갑니다~
제일 먼저 연통을 올려줍니다.
장박텐트를 캐빈하우스로 정하면서 높아진 천고를 간과하고 화목난로를 사용하다가 불빵이 2개 생겼습니다.
그래서 연통을 좀 더 높혀줄겁니다.
연통을 추가하고 덤(?)으로 방염포 대신 스킨세이버도 달아줍니다.
이중지퍼 스킨에 걸쳐서 스킨보호와 동시에 홀잭 역활을 하는 녀석입니다.
착착 연결해서 위로 올리니 든든하네요~
4M 올렸습니다~^^
불을 떙겨보니 활활 타오릅니다.
연통높이가 높을수록 위로 빨아들이는 압력이 세서 화력이 더 세집니다~
대신 장작도 빨리 빨아먹습니다..
이제 빵꾸난 스킨을 수리해 둡니다.
탄성이 있는 TPU재질의 투명 패치를 넓직하게 붙혀줍니다.
과연 장박이 끝나는 때까지 몇개를 더 붙이게 될까요? ㅎㅎ
보수를 마치고 나니 뿌듯하네요~
잠시 아들과 산책을 합니다~
눈이 안녹은 곳이 있어 겨울을 즐겨봅니다.
아이폰 시네마틱 모드 좋네요~ㅎㅎ
뒹굴뒹굴 놀다가~
출출해서 이른 저녁을 준비합니다~
흑돼지 대패 삼겹살~!!
동네 정육점에서 할인해서 만원~!!
텐트안에서 고기를 구울 떄는 뚜껑있는 후라이팬으로 하면 기름이 덜 튀고 냄새 덜 나서 좋습니다.
대패삼겹살의 장점은 금방 익는다는거죠~
적당히 구워서 아들이 좋아하는 돈까스 소스를 뿌려주면 끝~
역시 캠핑은 고기가 있어야 합니다~
최고의 칭찬 따봉~!!
ㅋㅋㅋㅋㅋ
그렇게 뒹굴뒹굴 놀다가
꼬치오뎅에 서로 최애 음료와 한잔씩 하고~
밤이 되어 잠자리에 듭니다.
낮에는 화목난로로 충분했는데 밤에는 등유난로가 필요하죠~
6000대 화력의 난로와 TEF팬이면 영하 20도까지는 걱정없습니다~^^
이제 침대에 누워 잘 준비를 합니다.
매일 저녁 잠들기 전에 팔베개를 하고 동화책 한권을 읽어줍니다.
아빠가 책 읽어주는걸 좋아하거든요.
퇴근하고 짧지만 아들과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가끔.. 아빠로서 부족함이 느껴질 때마다
바쁘다는 핑계로 외면하기도 하지만
언젠가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최선을 다해 봅니다.
그 시절..
나와 내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어오~
새벽감성이 묻었나봅니다~ㅎㅎ
다음날
오랜만에 둘 다 늘어지게 늦잠을 잤습니다.
뒹굴거리다 아점을 먹습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볶음밥을 조금 업그레이드 해봅니다~
어제남은 삼겹살 한덩이를 구어 잘게 자르고~ 볶음밥과 함께 볶은후
계란 후라이를 얹으면
흑돼지새우볶음밥 완성~!!
콜라도 한캔 따서 나눠먹고~
먹는거 앞에서 애비도 없..
ㅎㅎㅎㅎ
간단히 정리해서 집으로 갑니다~
음식을 뺀 짐은 달랑 요거~
철수가 여유로운게 장박의 좋은점이죠~ㅎㅎ
집에 가니 영화도 보고 카페도 가고 혼자만의 시간을 듬뿍 즐기신 마눌님이
밝은 표정으로 맞아줍니다~
설이 낀 주에 아들과 처가에 일주일 다녀오겠다는
천상의 울림같은 선물은 덤이구요~
이 맛에 부자캠핑 하는거 아니겠습니까~ㅎㅎ
자잘한 에피소드는 아래 영상을 시청부탁드리며
그럼 또 즐거운 캠핑이야기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