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생일선물 중 하나로 ‘스위니 토드’ 뮤지컬을 즐기고 왔습니다.
피크일에 피크타임이라 두달 전 오픈했던 예매도 빨리 마감됐었다고 하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인기 많은 해롱이와 채송화의 컴비였으니 더욱 그랬겠죠.
작품 자체는…귀에 익지 않은 다소 난해한 전조도 있었지만 음악이 매우 세련되었고 역할마다 더없이 딱 맞춘 좋은 캐스팅이었습니다. 가창력은 지나가는 사람 9~10(?)까지도 훌륭했고요.
전미도 배우의 가창력은 예상대로 소름 돋았고 좋아하는 이규형 배우가 그렇게 노랠 잘 하는지 미쳐 몰랐습니다.
한가지 다른 공연과 남달랐던 점은, 수많을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뮤지컬을 좋아해서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부터 우리나라까지 짬을 내서 즐기는 편이었는데(과거형 ㅠㅠ), 대부분 커튼콜 정도는 박수환호 가운데 사진 몇 장정도 찍는 걸 막지는 않았거든요.
이번 공연은 시작 전 막이 내려져 있는 순간부터 커튼콜이 끝나고 관객들이 줄지어 출구로 나가는 순간까지 카메라를 쓰지 못하게 제재하더군요.
그게 원래의 룰이라면 따르는 게 맞으니 공연장 밖의 풍경만 담아 왔지만, 뭔가 좀 빡빡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렇게 쓰면 또 댓글로 ‘찍으면 안될 걸 찍지 말라는데 뭐가 문제죠???’ 하고 달려드실 분들도 계시겠죠. 넵! 그 말씀이 옳고 저도 그리 했슴다! 메리 크리스마스?ㅎㅎ)
암튼….. 어제 이전에 가장 최근 본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이후로 오랜만에 즐긴 작품이라…. 그 자체만으로도 좋았슴다.
이제까지 아쉽고 오기(?)가 생기는 작품이 바로 헤드윅의 조승우 배우 공연을 못 봤단 겁니다.
정작 조드윅은 못 보고 뽀드윅(조정석), 변요한의 변드윅(?), 그리고 마이클 리의 헤드윅 공연만 본 아쉬움에, 언제가 됐든 조드윅이 다시 나온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꼭 보겠다는 게 목표입니다.
결론은…이규형 배우…좋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