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혜원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해산물이 굴인만큼 굴철을 맞이하고 …
가장 좋아하는 해산물이 굴인만큼 굴철을 맞이하고 누구보다 설레고 재밌게 레시피를 짜고 있는 요즘이에요. 알려드리고 싶은 레시피가 한 둘이 아니지만 좋아하는 우선 순위에 맞춰 이른 봄까지 차분히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혜니쿡 멤버쉽 프리미엄1, 14번째 레시피는 굴 솥밥입니다.
올해 시도한 레시피 중 가장 맛있게 느낀 굴그라탕에 이어서 역시 매년 빼놓지 않고 만들게 될 가장 기본적이고 담백한 맛의 굴 솥밥 레시피입니다. 보통은 레시피를 단번에 잡는데 이번엔 유독 여러모로 품이 많이 들어갔네요. 때문에 더 애착이 가기도 하고요.
우선적으로 이번 레시피는 굴의 식감과 고른 수분감에 초점을 맞췄어요. 보통 굴밥을 안치면 쌀에 물을 붓고 바로 그 위에 굴을 올리거나 혹은 조리 후반 부에 더해주지요. 하지만 그렇게 조리하면 굴에서 나오는 수분 때문에 솥밥의 물 조절 및 굴 식감 조절이 까다로워지더라고요. 또한 굴을 처음부터 넣으면 굴이 오버쿡 되고 나중에 굴을 넣으면 후에 굴에서 나온 수분 때문에 밥의 윗부분만 질어지고요. 그 두 가지 문제점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가장 길게 고민했고 끝에 찾아낸 방법을 이번 영상에 담았습니다.
다음으로 고민한 부분은 언제나 그렇듯 음식의 전체적인 식감이에요. 제가 식사를 할 때 맛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는 거 다들 아실 거에요. 고슬고슬한 밥의 식감과 탱글탱글한 굴의 식감은 전체적으로 부드럽다 느끼는 식감이기 때문에 보다 다채로움을 줄 수 있는 식재료가 필요했어요. 보통은 굴밥에 무를 넣고 안치지요. 그렇지만 무 역시 익으면 무른 식감이 되기 때문에 익어도 아삭한 채소가 뭐가 있을 지를 고민했어요. 어떻게 보면 가장 가까이 있는 채소면서도 왠지 내 손으로는 잘 안 사게 되는 연근이 떠오르더라고요. 연근은 간장양념에 꽤나 긴 시간을 졸여도 그 특유의 아삭한 식감이 그대로 남아있지요. 장시간 조리를 하는 솥밥에 씹는 식감을 더할 수 있는 좋은 재료라 여겼어요.
혜니쿡 굴 솥밥은 80프로 가량만 익은 야들한 굴의 식감과 아삭한 연근의 식감이 어우러져 담백하고 편안한 맛을 내요. 솥밥 그 자체로 쨍한 맛을 내는 가지 솥밥과 다르게 한식 반찬이나 국과 곁들이기 좋은 아주 담백한 맛이 매력적인 솥밥입니다.
그럼 이번 달도 맛있게 드셔주세요.
감사합니다.*혜니쿡 유료 멤버쉽 전용 레시피입니다.